검은 봉투 속 '2000만원' 신고한 60대, 감사장 받았다

입력 2024-03-21 17:23   수정 2024-03-21 17:28


실수로 버려진 현금 2000여만원을 쓰레기 매립지에서 찾아낸 60대 작업자가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매립지 제3 매립장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한 폐기물 하역 작업자 박재근 씨(63)가 이두호 인천 서부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께 건설 장비를 이용해 쓰레기 매립 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 떨어진 오만원권 지폐 2장을 발견했다. 이후 인근에서 현금다발과 훼손된 지폐를 추가로 찾아냈다.

당시 박씨가 찾은 현금은 총 2900만원. 오만원권 지폐 100장짜리 묶음 5개가 검은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었고, 나머지 400만원은 오만원권으로 매립장에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은행 서류 등을 토대로 소유자를 찾은 결과, 실수로 현금을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서장은 감사장을 통해 "많은 현금을 찾아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데 기여했다"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수도권매립지공사도 "관련 절차에 따라 현금다발을 발견한 사실을 먼저 신고했고 청렴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박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씨는 폐기물 매립 작업과 부대 공사를 하는 기업의 협력 업체 소속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만 30년 넘게 일했다.

그는 "매립장에서 오래 일하면서 '사연이 있는 물건을 찾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물건을 못 찾은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현금다발을 운 좋게 발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칭찬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웃음 지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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